유성문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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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7 10:51 | 최종 수정 2021.05.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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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거리들의 꾐에 빠져 여학생들과 인근 유원지로 놀러가던 날, 나는 장롱 깊숙이 감춰진 삼촌의 카메라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
‘김~치’니 ‘치~즈’니 요란법석을 떨었지만, 그때 그 카메라 속에 필름이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을 나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미안하다, 녀석들아. 그렇지만 그때 그 장면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내 추억 속에 고스란히 박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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