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투데이】 고양, 두 하늘

강춘배 기자 승인 2021.05.09 23:46 | 최종 수정 2021.05.10 16:34 의견 0

어김없이 꽃은 피고 훈풍이 분다. 5월이다.

135년 전 미국에서 8시간 노동을 외치며 ‘헤이마켓 총파업 시위’를 벌인 그날, 이제 메이데이(노동절)로 5월의 시작을 알린다. 일제 강점기 색동회를 결성하고 소년운동을 펼친 소파는 전통사회에서 천대받던 아이들을 ‘어린이’라는 혁명적 언어로 명명하며 젊은이나 늙은이와 나란한 존재로 자리하게 했다. 그로 유래한 5월 5일 어린이날이다. 이어 산업화 그늘에 가린 가족은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이 기다린다. 그리고 이내 5월은 광주로 건네진다.

5월의 하늘은 유난히 변덕스럽다. 어제 하룬 종일 찌푸린 잿빛이었다가 오늘은 영 딴판이다. 코로나19로 우울한 요즘, 메이데이처럼 강렬한, 어린이날처럼 푸른, 광주처럼 처절한 그 하늘과 만나고 싶다.

백석동 코스트코 인근에서 요진와이시티 쪽으로 올려다본 하늘. (좌)5월 8일 오후 2시 경, (우)5월 9일 오후 2시 경.

◆ 5월 8일 초미세먼지 ‘심각’

어버이날인 5월 8일 고양시를 비롯한 파주, 의정부,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등 경기 북부 8개 시·군에 초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고양시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102~211㎍/㎥를 기록,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가 오후 1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로 변경됐다. 미세먼지(PM10)도 오전 내내 ‘아주 나쁨’ 수준인 300~800㎍/㎥ 수준을 유지하다 오후 들어 그나마 ‘나쁨’ 수준인 200대 ㎍/㎥로 떨어졌다.

◆ 5월 9일 청명한 하늘

하루 만에 하늘색이 달라졌다. 같은 자리에서 무심하게 찍은 사진으로 봐도 분명하다.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는 온종일 1~59㎍/㎥ 사이를 오가며 ‘보통’을 기록했고 미세먼지 농도도 두 자릿수에 머물며 '좋음'으로 전환됐다.

“어제는 흐림, 오늘은 맑음”이 확연한 하루다. 과연 내일은 흐릴까, 맑을까? 흐리든 맑든 그건 중요치 않다. 하늘은 그대로 거기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매일 한 번쯤 하늘을 보고 아는 체 해보자. 나도 여기 그대로 있다고.

** 편집자 주_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75㎍/㎥ 이상 2시간 넘게 지속할 때, 경보는 150㎍/㎥ 이상 2시간 넘게 지속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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