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초목이야기】 앵두

꾀꼬리가 먹는다 해서 '앵(鶯)', 복숭아를 닮아 '도(桃)'를 쓰는 앵도나무 열매

홍은기 온투게더 대표 승인 2021.06.07 09:20 | 최종 수정 2021.06.09 11:31 의견 0

앵도나무 Prunus tomentosa Thunb., 1784.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흔히 '앵두같은 입술'을 말한다. 붉은 입술은 미인의 조건이다.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빨간 앵두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영롱함이 있다.

어느 날 후배가 쟁반에 올린 앵두는 하얀 앵두였다. 빨간 앵두가 맺힐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사다 심은 게 흰앵도나무였다고 한다. 요즘 흰앵도나무가 관상용 최신 묘목으로 나와 있던 걸 몰랐었다는 거다.

그나마 하얀 앵두는 빨간 앵두보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전혀 없어 먹을만 하단다. 사실 앵두는 먹기보다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게 좋다. 새콤달콤한 맛이라지만 신맛이 단맛보다 강하고 씹히는 것도 거의 없다.

앵두는 꾀꼬리한테나 내줘야 할 판이다. 한자로 앵도 櫻桃라 쓰지만 원산지 중국에서는 꾀꼬리가 먹는다 해서 '앵(鶯)', 복숭아 닮은 모양에 '도(桃)'를 쓰기도 한다. 비슷한 이스라지에 비해 잎자루와 잎 뒷면에 털이 있어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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