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투데이】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유성문 주간 승인 2021.07.03 12:00 | 최종 수정 2021.07.03 12:11 의견 0

매주 토요일이면 정발산역 일산문화공원에서는 특별한 장이 선다(장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사단법인 고유거(고양시 유기동물 거리입양 캠페인, 대표 한병진)의 유기견 입양 및 후원 현장이다. 사람들은 잠시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귀여운 강아지들에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하지만, 막상 입양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거두는’ 것 또한 어찌 만만한 일이겠는가.

얼마 전 발표된 경기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도민의 77%가 ‘개인 간 반려동물 매매를 금지하고, 자격을 허가받은 생산자 판매나 동물보호센터 등 기관입양만 허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입양경로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지인이나 유기동물 보호·입양센터 등 무상으로 받는 비중과, 돈을 주고 구매하는 비중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반려동물 입양경로로는 ‘유기동물 보호·입양센터 입양’(42%)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도는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공감대가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신탕이라는 이름의 가장 잔인한 한 그릇-. 내 손등을 핥아주던 누렁이와 흰둥이는 보신탕집에서 한 그릇에 팔렸습니다.’

‘오늘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 당합니다.’

캠페인 홍보판 문구에 잠시 섬뜩해진다. ‘식용문화(食用文化) 운운’을 떠나서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은 ‘인간의 권리(인권)’만큼이나 소중하다. 권리는 곧 책임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어쩌나. 초복이 다가오고 있으니. 견공(犬公)들, 두렵겠다. 먹지 말고,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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