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초목이야기】구슬

중국에서는 작살나무를 보라색 구슬이라는 자주 紫珠로 부른다

홍은기 온투게더 대표 승인 2021.11.17 10:2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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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Thunb., 1784. 마편초과 작살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가을은 붉은색의 계절이지만 보라색도 만만치 않다. 벌개미취, 코스모스가 보라색 꽃으로 하늘거릴 때 작살나무에는 보라색 열매가 달려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중국에서는 작살나무를 보라색 구슬이라는 자주 紫珠로 부른다. 속명 칼리카르파 Callicarpa도 열매(carpos)가 아름답다(callos)는 뜻의 희랍어에서 따왔다.

그만큼 작살나무는 꽃보다 열매에 주목한다. 작살나무 열매는 10~11월에 보라색을 띠는 작은 공 모양의 핵과로 익는다. 작살나무 꽃은 6월부터 연한 보라색으로 여러 개가 모여 피지만 너무 작아 열매만큼 주목을 끌지 못하는 거다.

꽃과 열매가 작지만 이름은 무시무시하게도 물고기 잡는 작살이다. 가지 모양이 작살을 닮아 붙여졌다. 산에서 만나면 작살나무, 정원에서 생울타리로 만나면 좀작살나무일 수 있다. 열매가 성글면 작살나무, 빽빽하면 좀작살나무이겠다. 흰색 열매가 달리면 흰작살나무, 잎에 털이 많은 새비나무, 잎과 열매가 큼지막한 왕작살나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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