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로 세상읽기】지도는 세계를 다양하게 해석한다

김위영 산업번역 크리덴셜 대표 승인 2022.01.17 11:24 | 최종 수정 2022.01.17 13:21 의견 0

HAPPY ARE those ages when the starry sky is the map of all possible paths - ages whose paths are illuminated by the light of the stars. Everything in such ages is new and yet familiar, full of adventure and yet their own. The world is wild and yet it is like a home, for the fire that burns in the soul is of the same essential nature as the stars; the world and the self, the light and the fire, are sharply distinct, yet they never become permanent strangers to one another, for fire is the soul of all light and all fire clothes itself in light. --Georg Lukacs, The Theory of Novel, P. 19

별이 빛나는 하늘이 갈 수 있는 모든 길을 알려주는 지도(map)였던 시대-별빛이 그 길을 훤이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런 시대에서 모든 것은 새롭고 친숙하며,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스스로 소유할 수 있었다. 세계는 거칠지만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아늑하다. 왜냐하면 영혼 속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꽃은 별들이 반짝이는 빛과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세계와 자아, 하늘의 불빛과 내면의 불꽃은 서로 뚜렷이 구분되지만, 결코 서로에 대해 영원히 낯설지 않다. 그 이유는 불이 모든 빛의 영혼이며, 또 모든 불은 빛 속에 감싸여져 있기 때문이다. -게오르크 루카치 <소설의 이론> 중에서

*헝가리 출신의 마르크스주의 철학자이자 문학평론가였던 Georg Lukacs(게오르크 루카치, 1885~1971)는 <소설의 이론(1916)>, <역사와 계급의식(1923)>, <젊은 헤겔(1948)>, <리얼리즘의 제문제(1955)>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이처럼 인류는 처음에는 별자리를 따라서 이동했고, 그러면서 지도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지도는 세계를 탐험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했다. 지도가 곧 국가적 무기이고 전략이었기에 지도의 누출을 금지했으며, 지도를 그리기 위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한 선각자들이 있었다. 지도는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지침이 되었다. 지도를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 지리학이고, 지구를 구성한 물질을 탐구하는 학문이 지질학이며, 각 나라 사이에 지리로 인한 정치적 문제를 분석하는 학문이 지정학이다. 급변하는 21세기에 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The Revenge of Geography(지리의 복수, 2011)>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언론인 Robert D. Kaplan(로버트 카플란, 1952~ )은 지리가 여러 나라에 미친 영향과 운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타 저서로 <Asia’s Cauldron(아시아의 용광로, 2015)> 등이 있다.

The only thing enduring is a people's position on the map. Thus, in times of upheaval maps rise in importance. With the political ground shifting rapidly under one's feet, the map, though not determinitive, is the beginning of discerning a historical logic about what might come next. --P xviii

영원한 것은 지도상에 나타나는 인간의 위치뿐이다. 그래서 격변의 시대에 지도의 중요성이 커진다. 정치적 기반은 상황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지도는 결정적이지 않아도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역사적 논리로 분별하게 해주는 출발점이다.

It is the delicious complexity of Europe’s geography, with its multiplicity of seas, peninsula, river valleys, and mountain masses that have assisted in the formation of separate languages groups and nation-states, which will continue to contribute to political and economic disunity in years to come, despite pan-European institutions. --P 137

유럽이 분리된 언어와 민족국가들을 형성하는 데 일조한 것은 바다, 반도, 하천계곡, 산맥들이 다양하게 어우러진 유럽 지리의 복잡성이다. 이는 범유럽 기관들에도 불구하고 다가올 수년 동안 유럽의 정치경제적 분열에 계속하여 기여할 것이다.

A unified greater Korean state could be more or less under Seoul's control, and China is South Korea's bigest trading partner. A reunified Korea would be a nationalist Korea, with undercurrents of hostility toward its larger neighbors, China and Japan, that have historically sought to control and occupy it. --P 211

통일된 거대 한국은 대체로 서울의 통제에 있고, 중국은 서울의 가장 큰 교역국이 될 것이다. 통일한국은 역사적으로 한국을 통제하고 영유하려 했던 거대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에 대해 적대감을 저변에 가진 민족국가가 될 것이다. 중국과 일본은 역사적으로 한국을 통제하거나 지배하여 왔다.

A reunified Korea tilting slightly toward China and away from Japan would be one with little or no basis for a continued U.S. troop presence, and that, in turn, would fuel Japanese rearmament. In other words, it is easy to conceive of a Korean future within A Greater China, even as there are fewer U.S. troops in Northeast Asia. --P 211

통일한국이 일본에 멀어지고 중국에 약간 경도되면 계속적인 미군의 주둔에 거의 근거가 미약하거나 전혀 없게 되어, 결국 일본의 재무장을 촉진할 것이다. 달리 말하면 한국의 미래는 거대 중국 내에서 손쉽게 상상할 수 있고, 미군은 동북아시아에서 축소될 것이다.

As University of Chicago scholar William McNeill has told us, India, China, and Greece all lay “on the fringes of the anciently civilized world,” protected as they were by mountains, deserts, and sheer distance. --P 255

시카고대학교 역사학자 윌리엄 맥닐이 말했듯이 인도, 중국, 그리스는 모두 산, 사막, 원거리에 의해 보호되는 ”고대 문명화된 세계의 언저리“에 놓여있다.

The smaller the world becomes because of technology, the more that every place in it becomes important - becomes strategic, in many cases. Think of a wristwatch: so small, but once you start to take the watch apart it suddenly becomes vast and complicated. --P 354

기술로 인해 세계가 점점 작아질수록 많은 경우에 모든 장소가 전략적이기 때문에 점점 더 중요해진다. 손목시계를 생각해보라. 작지만 분리하게 되면 갑자기 커지고 복잡해진다.

That is the world of the twentieth - first century: a world in which an intimate knowledge of geography - like the knowledge of the gears of watch-- will make this increasingly smaller yet intensely variegated world more manageable and understandable. -- P 354

이것이 21세기의 세계이다. 치밀한 지리의 지식-시계 기어의 지식처럼-이 점진적으로 작아지나, 강력하게 다양한 세계를 좀 더 관리 가능하고 이해하기 쉽게 하는 세계이다.

◆ <The Prisoners of Geography(지리의 감옥에 갇힌 포로들, 2011)>

미국의 신문기자 출신인 Tim Marshall(팀 마샬, 1959~ )에 의하면 경제전쟁, 세계분열, 국가의 흥망성쇠, 빈부격차, 자원전쟁, 영유권분쟁 등이 지리에서 비롯되었다. 저자는 중국, 미국, 서유럽, 러시아, 한국과 일본 등 전 세계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눠 '지리의 힘'이 급변하는 21세기 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The land on which we live has always shaped us. It has shaped the wars, the power, politics and social development of the peoples that now inhabit nearly every part of the earth. Technology may seem to overcome the distances between us in both mental and physical space, but it is easy to forget that the land where we live, work and raise our children is hugely important. --P ⅸ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우리를 형성한다. 땅은 전쟁, 권력, 정치와 지구 구석구석에 거주하는 민족들의 사회적 발달을 형성한다. 기술은 정신적·물리적 공간 사이의 거리를 극복했지만, 우리가 쉽게 망각하는 것은 우리가 거주하고 일하며 우리의 아이들을 양육한 땅은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Broadly speaking, geopolitics looks at the ways in which international affairs can be understood through geographical factors; not just the physical landscape – the natural barriers of mountains or connections of river networks, for example – but also climate, demographics, cultural regions and access to natural resources. Factors such as these can have an important impact on many different aspects of our civilization, from political and military strategy to human social development, including language, trade and religion. --P x

넓게 말하면, 지정학은 지리적 요인을 통해 국제문제를 이해하는 방식을 말한다. 산맥과 같은 천연장애물이나 하천망의 연결과 같은 물리적 지형뿐만 아니라 기후, 인구통계, 문화지역,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성도 포함한다. 이러한 요인들은 정치 및 군사적 전략부터 언어, 교역, 종교와 같은 인류의 사회발전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명의 여러 다른 측면에 중대한 충격을 가할 수 있다.

If it can avoid a serious conflict with Japan or the USA, then the only real danger to China is itself. There are 1.4 billion reasons why China may succeed, and 1.4 billion reasons why it may not surpass America as the greatest power in the world. A great depression like that of the 1930s could set it back decades. China has locked itself into the global economy. --P 59

만약 일본과 미국과의 심각한 마찰을 피할 수 있다면 중국에게 유일한 위험은 중국 자신이다. 중국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14억 가지이고, 중국이 세계에서 미국을 뛰어넘어 최강국이 될 수 없는 이유도 14억 가지이다. 1930년대와 같은 대공항은 수십 년을 후퇴시킬 것이다. 중국은 세계경제 속에 갇혀있다.

On the political front Japan would have to decide if it wanted a powerful, united Korea across the Sea of Japan. Given the brittle relations between Tokyo and Seoul, Japan has reasons to be nervous about such a thing, but as it has far greater concerns about China it would be likely to come down on the side of supporting reunification, despite the probably scenario that it would be asked to assist financially due to its long occupation of the peninsula in the last century. --P 222

일본도 동해(일본해) 넘어 강력한 통일한국을 원하는지 정치적인 선에서 결정해야 한다. 일본과 한국 간의 불안정한 관계를 고려하면 일본이 이 문제에 예민한 것은 이유가 있다. 그러나 일본의 큰 관심은 중국이기 때문에 통일을 지지하는 편에 설 것 같다. 이전 세기에 한반도에 오랫동안 점령한 탓으로 재정적 지원을 요구받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But we must come back down to earth, sometimes with a bump, because we have neither conquered our own geography yet, nor our propensity to compete for it. Geography has always been a prison of sorts – one that defines what a nation is or can be, and one that from which our world leaders have often struggled to break free. --P 279

그러나 우리는 지구로 내려와야 한다. 가끔은 덜컥거릴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 이 땅의 지리도 정복하지 못했고, 그것과 겨루려는 우리의 성향도 정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리는 항상 감옥과 같은 것이다. 한 국가가 무엇인가를 규정하는 것이거나, 한 국가가 될 수 있는 것을 규정하는 것이다. 세계 지도자들이 종종 자유롭게 벗어나고자 투쟁하는 것일 수도 있다.

Of course geography does not dictate the course of all events. Great ideas and great leaders are part of the push and pull of history. But they must all operate within the confines of geography. --P 280

물론 지리가 모든 사건의 진로를 지시하지 않는다. 위대한 사상과 위대한 지도자들은 역사의 밀고 당김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그들도 지리의 한계 안에서 모두 활동해야 한다.

◆ <Why Geography Matters More than Ever(왜 어느 때보다 지도가 중요한가, 2012)>

네덜란드 출신의 미국 미시간대학교 지리학과 Harm de Blij(하름 데 블레이, 1935~2014) 교수는 세계를 해석하는 틀로서 지리학을 강조한다. 저자는 지리를 통해 지구의 미래, 인구증가, 기후변화, 테러를 관찰하는 방법과 중국, 러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미래도 내다본다.

We geographers look at the world spatially. I sometimes try this concept on a questioner: historians look at the world temporally or chronologically; economists and political scientists come at it structurally, but we geographers look at it spatially. --P 9

지리학자들은 세상을 공간적으로 바라본다. 때때로 이 공간적이라는 개념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나는 역사학자는 세상을 시간적으로 혹은 연대기적으로 바라보고, 경제학자와 정치학자는 구조적으로 바라보지만, 우리 지리학자들은 공간적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해 준다.

It is fundamental geographic reality that human activity tends to cluster, a phenomenon of which the world’s great cities and growing megacities create vivid examples. It started early in human communities and evolved into something permanent when the first towns and cities arose. When the world became partitioned into what we now call states, anchored by capitals some of which became centers of global power and influence, this had become the model of human spatial organization. --P 85

인간이 무리를 짓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근본적인 지리적 현실이자, 세계의 대도시와 성장하는 거대도시들이 생생한 사례를 만드는 현상이다. 이는 인류공동체의 초기부터 시작하여 최초의 부락과 도시가 출현하면서 영구적인 것으로 진화했다. 세계가 오늘날 우리가 국가라고 부르는 것으로 분할되었을 때, 이 국가들은 수도에 기반을 두었으며, 그 중 일부는 전 지구적 힘과 영향력의 중심이 되었고, 이는 인간의 공간적 조직의 모델이 되었다.

It is worth having a close look at this map, because it displays the world of the twenty-first century as a dozen “geographic realms,” of which eight are dominated by a large and actually or potentially powerful state and three contiguous ones are marked by unifying histories, belief systems, or ethnicity. These three(Europe, Subsaharan Africa, and North Africa, and Southwest Asia) also are by far the most fractured politically. --P 156

이 지도는 21세기의 세계를 십여 개의 ‘지리영역’으로 나누어 보여주기 때문에 한번 자세히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 이 중 여덟 곳은 크고 실제적 혹은 잠재적으로 강국에 의해 지배되고, 인접한 세 곳은 통일된 역사, 신념체계, 혹은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 곳(유럽,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북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은 정치적으로 가장 심하게 균열된 영역이기도 하다.

Note that the United States, Mexico, Brazil, Russia, China, India, Indonesia and For tens of thousands of years Africa nourished and forged humanity, launching emigrations that would forever the planet. Africa’s time and turn will come again.--P 319

수십만 년 동안 아프리카는 인류를 기르고 단련시켰으며, 전 세계로 내보내어 이 행성을 영구히 바꾸어놓았다. 아프리카의 시대, 아프리카의 차례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 <How to Draw a Map(지도는 어떻게 그리나, 2019)>

Malcolm & Alexander Swanston(맬컴과 알렉산더 스완스턴)은 30여 년간 함께 고대 로마로부터 베트남에 이르는 광범위한 나라의 지도를 만들어왔다. 이 책에서 지도가 만들어진 역사를 탐구한다.

The ancient, by experience, will have worked out by the movement of the sun, moon and stars the connection between their position in the sky and the changing of the season. --P 10

선인들은 경험을 통해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으로 하늘에서 천체의 위치와 변화하는 계절 사이의 관계를 이해했다.

Political philosophy deals chiefly with the rulers, and if geography supplies the needs of those rulers to govern then geography would seem to have some advantage over political science. --P 23

정치철학은 주로 지배자를 다룬다. 지리가 이들 지배자들이 지배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면, 지리는 정치학보다 더 이점을 가질 것이다.

When I look at history, I see us making the same mistakes again and again. I have drawn the maps to prove it, and it just takes time to forget the lessons of the past. --P 240

역사를 바라보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본다. 나는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지도를 그려 왔다. 과거의 교훈을 망각하는 건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With the rise of the drone, you no longer need the expense of a large manned aircraft to collect photographic or other data: it could, and probably will, be done in a much more cost-effective way. --P 272

드론이 등장하여 이제 영상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대형 유인항공기에 경비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드론으로 아마도 훨씬 더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방식으로 이 작업을 할 수 있고, 아마도 그럴 것이다.

As has already been said, there exists within all of us what psychologists call ‘cognitive mapping’ - the ability to process spatial data. Maps reflect our ability to both understand the world around us and relate to it, and mapping has a unique role in understanding our past and pointing the way to our future. --P 278

이미 말하듯이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심리학자들이 ‘인지적 매핑’이라고 부르는 것-공간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이 존재한다. 지도는 주변 세계를 이해하고, 주변 세계와 관련 맺는 능력을 반영하며, 지도 제작은 우리의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가 나아갈 길을 지적하는 데 특별한 역할을 한다.

◆ <The New Map; Energy, Climate, and the clash of nations(새로운 지도; 에너지, 환경 및 국가 간의 충돌, 2020)>

미국의 에너지 및 국제관계 전문가인 Daniel Yergin(다니얼 예긴, 1947~ )이 미국, 러시아, 소련, 중동, 유럽 등에 관한 에너지, 기후, 국가들의 충돌에 관련한 지정학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The United States was now on track to become one of the Big Three of world oil, along with Russia and Saudi Arabia. This was significant not only for the world market, but also for geopolitics. --P 57

미국은 이제 러시아,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세계 3대 석유생산국 반열에 들어섰다. 이는 세계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For shale was a challenge for Russia, at the time the world’s largest producer of natural gas, as well as the major supplier to Europe. Around the world, it was becoming clear that the unconditional revolution is about more than the flow of oil and gas. It is also about the relative positions of nations. --P 59

세일가스의 개발은 천연가스의 세계 최대생산국이자 유럽에 대한 주요공급지인 러시아에 대한 도전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이 예상치 못한 특별한 혁명은 석유와 가스의 흐름 이상의 것이라는 것이 명백하다. 이는 또한 국가들 사이의 상대적 지위에 대한 것이다.

The shale revolution has transformed the world oil market and is changing concepts of energy security. “OPEC versus nonOPEC,” the arrangement that had defined the world oil market for decades, has been overtaken by a new paradigm, the “ Big Three” -- the United States, Russia, and Saudi Arbia. --P 66

세일혁명은 세계 석유시장을 완전히 뒤바꿔놓았고, 에너지 안보의 개념을 변화시켰다. 수십 년 동안 석유시장을 정의해 온 ‘OPEC과 비OPEC 국가들의 대결’이라는 구도가 새로운 패러다임인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 3개국에 압도되었다.

But the map hardly assures us a straight line, for disruptions will with some frequency inevitably redirect the path. --P 429

하지만 그 지도가 우리에게 직선을 보장하지 않으며, 분열은 아주 자주 불가피하게 경로를 다시 지시할 것이다.

◆ <The Power of Geography(지도의 힘, 2021)>

팀 마샬이 <지리의 감옥에 갇힌 포로들>에 이어서 오스트리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그리스, 터키, 사헬, 에디오피아, 스페인 등 9개 지역의 지리에 대해 탐구한다.

Geography is a key factor shaping what humanity can and cannot do. Yes, Politicians are important, but geography is more so. The choices people make, now and in the future, are never separate from their physical context. The starting point of any country’s story is its location in relation to neighbors, sea routes, and natural resources. --P 5

지리는 인류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다. 그렇다. 정치인도 중요하지만 지리가 더 중요하다. 현재와 미래에 사람들이 내리는 선택은 물리적 상황과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 어떤 나라에게 이야기의 출발점은 이웃, 해로, 천연자원과의 관계에서 위치이다.

With multiple countries racing to be the preeminent power in space, and private companies entering the fray, the stage is set for a dangerous cutting-edge arms race, unless we can learn from past mistakes and accept the many benefits of international cooperation. --P 7

과거의 실수에서 배우고 국제협력의 많은 이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여러 국가가 우주에서 최강국이 되기 위해 경쟁하고 민간기업이 싸움에 진입하며, 무대는 위험한 최첨단 군비경쟁으로 설정된다.

◆ 지정학은 현대사회를 다양하게 해석하도록 한다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지정학 전문가 Peter Zeihan(피터 자이한, 1973~ )은 최근 저서인 <The disunited nations(분열된 나라들, 2020)>에서 미국이 2차 세계대전 후 75년간 구축한 세계질서가 무너지고, 미국이 없는 2030년 세계를 상정하고 있다. 중국의 성공은 미국이 제공한 세계질서의 기반 위에서 이룩된 것인데, 그 질서가 무너지면 중국도 2030년 경에는 무너진다고 예측한다. 그는 동북아에서는 일본이 다시 지역맹주가 된다며, 미군이 언젠가 한반도를 떠남으로써 사라지거나 약화될 한미동맹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붙들 것을 한국에 조언한다. 일본과 잘 지내는 것이 최선이라고도 말한다.

미국은 세일혁명으로 지정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3대 석유공급국이 되었다. 이처럼 급변하는 세계에서 지도에 근거한 지정학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반도국가이다. 반도국가는 앞으로 나갈 전략(길)이 2개가 있다. 하나는 대륙(북한, 중국)으로 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해양(일본, 미국)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한국은 해양국가의 도움으로 해외에 진출하여 부존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제무역을 통해 3만불 시대를 열었다. 그런데 좌파정권은 대륙에 너무나 많이 경도되어 조율이 필요하다고 본다. 해양대국에 대한 꿈과 희망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21세기에 지정학에 대한 이해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저작권자 ⓒ 고양파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