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고양시, 이틀 간 강수량 250mm... 주택·도로 등 침수 피해

이동환 시장, 성사천 강매배수펌프장 찾아 현장 대응
상습침수구간 배수 용량 확대 재정비 필요성 대두

김아름 기자 승인 2022.08.10 10:57 | 최종 수정 2022.08.10 12:50 의견 0

지난 이틀간 고양시에 250mm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시는 8일 오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대응체제를 운영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9일 강매배수펌프장 찾아 현장을 살폈다.

지난 이틀간 고양시에는 250mm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시에 따르면 8일 평균 94mm (최고 161mm), 9일 평균 154mm (최고 196mm)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는 8일 오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대응체제를 운영했다. 재난상황실과 현장대응 비상근무조로 490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피해상황 접수, 복구지원에 나섰다.

강매동 성사천 하류 한때 범람 위기

10일 오전까지 신고된 고양시 호우침수피해는 주택 31건, 상가 13건, 농경지 13건, 공장 5건, 기타 8건이다. 일현로, 덕이로, 경의로 등 도로침수 16건, 기타 공공시설 피해가 5건이다.

또 강매동 성사천 하류 수위가 상승해 한때 범람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강매동 성사천 하류는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시에는 배수펌프장을 이용해 강제로 배수해야 하는 지역이다.

3호선 삼송~대화구간 운행 중단되기도

9일 저녁 6시 경에는 일산선(지하철 3호선) 선로가 일시 침수되어 삼송~대화 구간운행이 중단되었다가 30분 후에 재개됐다. 지축동 창릉천에서는 평소 주민들이 보행로로 이용하던 노후된 교량 상판이 붕괴되어 시민통행이 제한됐다. 향동택지지구내 도로에 토사와 조경석이 쏟아지기도 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습.


주택 침수 이재민 임시거처로 옮겨

주택 침수로 고양동과 고봉동에서 6가구, 12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거주시설로 옮겼다. 이와 관련 고양시 주거복지센터는 수해를 입은 독거노인 가구를 임시거처인 ‘희망더하기주택’에 입주 지원했다고 밝혔다.

고양시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고양시 주거복지센터는 자연재해 및 경제적 위기로 인한 주거위기 가구에게 임시거처를 제공하고 주거 상향 서비스를 지원하는 긴급지원주택인‘희망더하기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가구 내부.


이동환 시장, “신속한 복구로 주민 불편 최소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9일 저녁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강매동 성사천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하천수위와 강수상황을 주시했다. 이어 강매동 배수펌프장(강고산 마을)을 찾아 현장상황을 살피고 대책을 지시했다.

배수펌프장을 최대로 운용했지만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시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해당지역 22가구 주민 110명과 건물 29동에 대한 사전대피 안내 방송을 실시하고 임시대피소도 지정했다. 다행히 저녁 9시 이후 빗줄기가 줄어들자 성사천 수위가 낮아지고 안정을 되찾았다.

이동환 특례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기습적인 폭우가 늘어난 만큼 저지대 상습침수구간의 배수용량을 확대하고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집중호우에 대한 피해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신속히 복구해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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