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파주시 'GP1934', 청년 '희망 놀이터' 되다
스터디룸 등 공간대여, 맞춤형 교육, 취업 상담 등
시 관계자, "청년 소통 중심 공간으로 키울 것"
전기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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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13:37 | 최종 수정 2022.09.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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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개척자. 청년들의 희망이 현실이 되는 'GP1934'(Global Pioneer. 19세~34세)의 뜻이다. 파주시 지원을 통해 금릉역 앞에 조성된 문화공간으로 19세부터 34세 청년들을 위한 곳이다. 스터디룸을 비롯한 공간대여부터 맞춤형 교육, 청년 정책지원 등이 GP1934의 주요 업무다. 청년들에게 취약한 재테크 교육부터 학업과 취업, 창업 상담까지 청년들만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특히 지난 9월 17일 '청년의 날'을 맞아 파주시에서 '청년 희망 축제'도 준비했다. 청년 문화를 꽃 피우기 위해 시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이자 파주시 유일의 청년 축제기도 하다. 최근에는 시청 문턱을 낮추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청년 정책협의체와 간담회도 함께했다. 청년들의 희망이 움트는 파주시 소통광장 GP1934을 살펴본다.
GP1934, 청년 소통 중심으로 키운다
파주시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축제는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절인 청춘을 잘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청년을 파주하다'라는 슬로건과 '버킷리스트'를 주제로 진행됐다. 주최측은 ▲카이스트 대학을 졸업한 박성호 여행작가의 청년강연 ▲청년 작가들의 꿈을 응원하는 예술품 경매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공유하는 토크쇼와 버스킹 공연 ▲일터와 놀이터를 한곳에 품은 파주프리미엄아울렛 현장 채용 ▲청년들의 창업지원부터 구직 정보를 제공하는 홍보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파주시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청년들의 열띤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파주시는 GP1934를 청년들의 꿈과 열정을 담아내는 '희망 놀이터'로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청년들이 GP1934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자신들을 위한 정책에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GP1934는 청년들의 직접 참여로 만들어졌다. 경기도 도내 31개 시군 중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해 만든 공간은 이곳이 처음이다.
청년들의 관심 덕분에 GP1934 참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이후 8월 말까지 청년 공간 이용자는 1,230명으로 하루 평균 12명이 GP1934을 찾고 있다. 청년 공간 이용자인 김다솜 씨는 "청년 공간에서 친구와 둘이서 최종 면접을 준비했는데 같은 기업 면접대상자를 만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근에는 청년들과 벽이 없는 소통을 위해 청년정책협의체 간담회도 이곳에서 진행됐다. 청년과 청년정책, 소통을 한곳에 담아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고 정책효능감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년창업가 원데이클래스'부터 청년 군인 취업특강까지
파주시는 청년들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창업한 청년에게는 사업장 홍보와 클래스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취미활동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지역 내 문화활동을 지원한다.
청년창업가 지원으로는 ▲천연 비누 만들기 ▲동양화 채색 ▲스포츠 리듬트레이닝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원데이클래스는 파주시에 생활권을 둔 39세 이하의 청년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청년 창업가들이 본인의 사업장에서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청년 창업가들은 자신의 창업을 홍보할 수 있고 프로그램을 듣는 청년들은 시청에서 여가활동을 지원받으며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청년과 청년이 서로 이어지면서 파주시만의 청년 공간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주시는 취업 걱정에 시름하는 청년들이 문화 활동과 취미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매달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접경지역의 특성에 맞게 군부대 청년 장병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파주시 제6953부대의 청년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직업 트렌드'라는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교육에 참여한 김 모 상병은 "군 생활로 취업 정보를 찾기 힘들었는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파주시는 앞으로 군 장병뿐만 아니라 파주시의 대학과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청년들과 소통을 강조한다. 취임 직후 시청 내 MZ세대 공무원들과 대화의 물꼬를 튼 김 시장은 청년정책협의체 간담회에 이어 유튜브에도 출연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시장의 의지대로 GP1934가 청년 소통광장이자 희망 놀이터, 교육과 창업을 잇는 복합문화센터로 발돋움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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