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도덕경】81. 天地道 (천지도) : 자연의 법칙

김규철 서원대학교 교수 승인 2022.09.29 09:00 의견 0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

81. 天地道 (천지도) : 자연의 법칙

信言不美, 美言不信。 (신언불미, 미언불신.)

진실한 말은 곱게 들리지 않고, 달콤한 말은 진실하지 않다.

善者不辯, (선자불변,)

착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말로 변명하는 것에 서툴고,

辯者不善。 (변자불선.)

말로 변명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착하지 않다.

知者不博, (지자불박,)

참된 견해와 견식을 가진 사람은 박식해 보이지 않고,

博者不知。(박자부지.)

잡다한 지식을 가진 사람은 참된 견해를 가지지 못한다.

聖人不積, (성인불적,)

도가 있는 사람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旣以爲人, 己愈有; (기이위인, 기유유;)

남을 도와줄수록 오히려 자신이 더 넉넉해지고,

旣以與人, 己愈多。 (기이여인, 기유다.)

모든 것을 남에게 줄수록 더 풍요로워진다.

天之道, 利而不害; (천지도, 이이불해;)

천도(자연의 법칙)는 만사를 이롭게 하지, 해롭게 하지 않는다.

聖人之道, 爲而不爭。 (성인지도, 위이부쟁.)

도 있는 사람의 법칙은 많은 사람과 (함께 일하지만) 다투지 않고 베푸는 것이다.

하재열 사진작가의 심상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다투지 않으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도덕경 81장은 도(道)로 시작해서 부쟁(不爭)으로 끝난다. 그렇게 보면 도덕경의 핵심내용은 부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문제로든 다투어서 좋을 것은 없다. 원래 진실한 말은 투박하고, 달콤한 말은 진실하지 않은 법이다. 꿍꿍이가 있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은 변명하지 않고, 변명하는 사람은 착하지 않다. 진짜 지혜를 가진 사람은 떠벌이지 않고, 삿된 지혜를 가진 자는 떠벌여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나쁜 자다. 우리는 일상에서 이를 자주 경험한다.

도를 아는 사람은 착하다. 남을 도와주면서 자신은 오히려 넉넉해지고, 자신의 마음을 다 주면서 스스로 풍요로워진다. 그러니 인생이 즐겁고 의미 있다. 자연의 순리는 만사를 이로운 쪽으로 이끌지 해로운 쪽으로 이끌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이 살아가는 법칙은 많은 사람과 함께 일하지만 다투지 않고 배려한다. 다투지 않고 베푼다. 다투지 않고 진심을 다한다. 그러면 남보다 나 스스로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다투지 말라.

<글쓴이>

김규철 /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hohoqc@naver.com

총니(丛妮) / 서원대학교 국제학부 조교수

nini58323@hotmail.com

저작권자 ⓒ 고양파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