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도덕경】 65. 稽式 (계식) : 치국의 법칙

김규철 서원대학교 교수 승인 2022.09.05 09:00 | 최종 수정 2022.09.05 11:54 의견 0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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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稽式 (계식) : 치국의 법칙

古之善爲道者, (고지선위도자,)

옛날에 도를 잘 수행한 사람은

非以明民, 將以愚之。(비이명민, 장이우지.)

백성에게 삿된 지혜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 소박함을 가르쳤다.

民之難治, (민지난치,)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원인은

以其智多。(이기지다)

백성들이 너무 많은 삿된 지혜를 알기 때문이다.

故以智治國, 國之賊; (고 이지치국, 국지적;)

그러므로 삿된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면 반드시 나라의 재앙이 된다.

不以智治國, 國之福。(불이지치국, 국지복.)

삿된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 것이 나라의 복이다.

知此兩者亦稽式。(지차량자역계식.)

이 두 가지 치국방식의 차이를 아는 것이 하나의 법칙인데,

常知稽式, 是謂玄德。(상지계식, 시위현덕.)

항상 이 법칙을 잘 아는 것을 ‘현덕’이라고 한다.

玄德深矣, 遠矣, (현덕심의, 원의,)

현덕은 깊고 멀다.

與物反矣, 然後乃至大順。(여물반의, 연후내지대순.)

만물과 함께 참된 원래의 상태로 돌아와야, 자연에 크게 순응할 수 있다.

하재열 사진작가의 심상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삿된 지혜로 살기보다 소박하게 살면 만족할 수 있다.

지식과 지혜는 다르다. 지식은 아는 것이고, 지혜는 아는 것을 써먹는 것이라 구분하면 별 탈이 없다. 지식이 없다면 지혜가 생길 가능성은 줄어든다. 그러니 지식은 필요하다. 그것이 무엇에 관한 지식이든. 사람은 참 묘해서 지식을 꼭 좋은 곳에만 써먹지 않는다. 나쁜 쪽에 써먹는 경우가 더 많다. 나쁜 쪽에 써먹게 되는 경우는 자신의 이익과 자신의 패거리의 이익을 얻고자 할 때이다. 이때 사용되는 지혜가 바로 삿된 지혜이다. 요즘에는 이런 삿된 지혜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람들이 능력 있다고 우쭐거리는 세상이다.

그렇게 사람은 서서히 자멸해간다. 그렇게 스스로 피폐해져 간다. 그들도 사람이다. 그러니 남들이 보지 않는 자신의 방에서 얼마나 쪽팔려하며 괴로워하며 살겠는가. 그런 자들은 본받을 것이 없다. 시간낭비다. 만약 당신이 만족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제발 삿된 능력을 지혜라 자랑하는 못된 놈으로 살지 말고, 좋은 곳에 지혜를 사용하여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기 바란다. 마음만 바꾸면 당신은 세상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

<글쓴이>

김규철 /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hohoqc@naver.com

총니(丛妮) / 서원대학교 국제학부 조교수

nini5832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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