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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사는 이야기】 두 딸과 어머니

“엄마, 벌써 나갔대~!!!”느닷없이 날아온 새된 목소리가 역사(驛舍) 안의 공기를 팽팽하게 당깁니다. 저도 모르게 시선이 그쪽으로 향합니다. 40대 중반쯤 되었을까? 여자 하나가 당황한 표정으로 허겁지겁 달려갑니다. 맞은편에서 한 여자가 역시 당혹스런 얼굴로 달려옵니다. 언뜻 봐도 둘은 닮았습니다. 자매가 틀림없습니다. 그들은 반가워할 새도 없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언니는 거기 앉아서 대체 뭐한 거야? 기

【이호준의 사는 이야기】 아침 산행

아침마다 산으로 갑니다. 처음엔 제 안에서 독충처럼 바글거리는 생각들을 지워보겠다고 나섰는데 이제는 여섯 시면 눈이 저절로 떠집니다.정상에 오르겠다고 욕심을 낸 적은 없습니다. 산이 열어주는 품만큼 걷다가, 어느 곳이든 ‘여기다’ 싶으면 돌아서서 내려옵니다. 일부러 험한 길을 택하지도 않습니다. 이른 소풍 길에 나선 아기 다람쥐가 여기저기 해찰을 부리느라 걸음이 늦어지고, 벌레 찾으러 나온 까치가 모둠발로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