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Power of Myth(신화의 힘, 1991)>
20세기 최고의 신화해설자로 불리는 미국의 신화종교학자 Joseph Campbell(조셉 캠벨, 1904 ~ 1987)은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신의 가면>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본서는 저널리스트 빌 모이어스와 대담집을 구성한 내용으로 세계 각국의 신화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신화의 본질과 지혜를 알려준다.
Myths are clues to the spiritual potentialities of the human life. --P.5
신화는 인간 삶의 영적 잠재력에 대한 단서이다.
Mythology is the song. It is the song of the imagination, inspired by the energies of the body. --P.27
신화는 노래이다. 신화는 욕신의 에너지로 고무 받은 상상력의 노래이다.
A god is a personfication of a motivating or a value system that functions in human life and in the universe—the powers of your own body and of nature. The myths are metaphorical of spiritual potentiality in the human being, and the same powers that animate our life animate the life of the world. --P.28
신은 인간의 삶과 우주에서 기능하는—개인의 육신과 자연에서—동기를 부여하거나 가치체계의 화신이다. 신화는 인류 안에 있는 영적 잠재력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우리 삶에서 활력을 주는 힘은 이 세계의 생명에게 기운을 북돋우기도 한다.
The ancient myths were designed to harmonize the mind and the body. The mind can ramble off in strange ways and want things that the body does not want. The myths and rites were means of putting the mind in accord with the body and the way of life in accord with the ways that nature dicates. --P.87
고대 신화는 몸과 마음을 조화시키려고 고안된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이상한 방식으로 방황하기도 하고, 몸이 바라지 않는 것을 원할 수도 있다. 신화와 의례는 마음을 몸과 조화시키기 위한 수단이고, 삶의 방식을 자연이 가르치는 방식에 조화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Mythology is very fluid. Most of the myths are self –contradictory. You may even find four or five myths in a given culture, all giving different versions of the same mystery. Then theology comes along and says it has got to be just the this way. Mythology is poetry, and the poetic language is very flexible. Religion turns poetry into prose. --P.174
신화는 매우 유동적이다. 대부분 신화는 자기당착적이다. 한 문화권에서 4~5개의 똑같은 내용의 신화를 볼 수도 있으며, 모두가 같은 신비에 대한 다른 해석이다. 그런데 신학이 들어와서 이것은 이렇게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화는 시이며, 시적 언어는 대단히 유동적이다. 종교는 시를 산문으로 바꾸었다.
Myths inspire the realization of the possibility of your perfection, the fullness of your strength, and the brining of solar light into the world. Slaying monsters is slaying the dark things. Myths grab you something down inside. --P.183
신화는 개인의 완벽함의 가능성을 실현하고, 힘의 충만함 그리고 세계에 태양의 빛을 가져오도록 영감을 준다. 괴물을 죽이는 것은 어둠을 죽이는 것이다. 신화는 우리의 심층을 거머쥔다.
It’s important to live with the experience, and therefore the knowledge, of its mystery and of your mystery. This gives life a new radiance, a new harmony, a new splendor. Thinking in mythological terms helps to put you in accord with the inevitable of the vale of tears. You learn to recognize the positive values in what appear to be negative moments and aspect of your life. --P.206
신화 자체의 신비와 우리 자체의 신비를 경험하고 알고 사는 것은 중요하다. 이런 앎과 체험은 우리 삶에 새로운 광채를, 새로운 조화를, 새로운 빛을 더한다. 신화의 문맥에서 생각하면 우리로서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눈물의 계곡과 화해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삶의 부정적인 순간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가치를 인식하도록 배운다.
Love was a divine visitation, and that’s why it was superior to marriage. That was the troubadour idea. If God is love, well then, love is God. --P.254
사랑은 신의 임재이다. 이것이 사람이 결혼보다 우위인 이유이다. 이는 음유시인들의 생각이기도 하다. 신이 사랑이라면, 곧 사랑이 신이다.
When you see the kingdom spread upon the earth, the old way of living in the world is annihilated. That is the end of the world. The end of the world is not an event to come, it is an event of psychological transformation, of visionary transformation. You see not the world of solid things but a world of radiance. --P.285
이 세상 도처에 에덴 왕국이 펼쳐있다는 것을 알 때에 우리는 이 세상을 살던 오래된 방식을 버린다. 이 버리는 순간이 세상의 종말이다. 이 세상의 종말은 다가올 사건이 아니다. 심리적인 변화가 오는 순간, 세계를 보는 방법이 바뀌는 순간이다. 이 세상은 물질의 세상이 아니라 빛의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A Short History of Myth(신화의 역사, 2005)>
영국 출신의 Karen Armstrong(카렌 암스트롱, 1944~ )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종교연구가이다. 수녀원에 들어가 7년 만에 환속하여 종교학자가 되었다. <붓다>, <신의 전쟁>, <이슬람>, <축의 시대>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저자는 신화의 역할에 대해 원시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추적한다.
Mythology is not an early attempt at history, and does not claim that its tales are objective fact. Like a novel, an opera or a ballet, myth is make-believe; it is a game that transfigures our fragmented, tragic world. --P.8
신화는 역사에서 초기 시도가 아니며, 그 이야기가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신화는 소설이나 오페라, 무용극처럼 꾸며낸 이야기다. 우리의 파편적이고 비극적인 세계를 변형시키려는 놀이다.
A myth, therefore, is true because it is effective, not because it gives us new information. If, however, it does not give us new insight into the deeper meaning of life, it has failed. If it works, that is, if it forces us to change our minds and hearts, give us new hope, and compels us to live more fully, it is a valid myth. --P.10
그러므로 신화는 새로운 정보를 주기 때문이 아니라 유효하기 때문에 진실이다. 그러나 삶의 깊은 의미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주지 않는다면, 신화는 실패한 것이다. 즉, 신화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우리에게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바꾸도록 요구하여 새로운 희망을 주고, 더 알찬 삶을 살도록 만든다면 그것은 유효한 신화이다.
Mythology was an essential to their survival as the hunting weapons and skills that they evolved in order to kill their prey and achieve a degree of control over their environment. --P.13
신화는 먹이를 죽이고 환경을 어느 정도 통제하기 위해 진화한 사냥 무기와 기술로서 생존에 필수적이었다.
In every culture, we find the myth of a lost paradise, in which human lived in close and daily contact with the divine. They were immortal, and lived in harmony with one another, with animals and with nature. --P.15
모든 문화는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신화를 가지고 있다. 이 낙원에서 인간은 날마다 신을 접촉하며 가깝게 살았다. 인간은 불사의 존재였으며, 타인과 동물 그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다.
Its primary purpose was to show people how they could return to this archetypal world, not only in moments of visionary rapture but in the regular duties of their daily lives. Today we separate the religious from the secular. --P.16
신화의 최우선 목표는 사람들에게 환상적인 절정의 순간이나 일상적인 규칙적 의무를 통해서 전형적인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오늘날 종교는 세속과 분리한다.
Throughout our lives, we all find ourselves in situations in which we come face to with the unknown, and the myth of the hero shows us how we should behave. --P.38
우리의 인생을 통해 미지의 세계와 직면하는 상황에 맞게 되는데, 영웅신화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
As we know, a creation story never provided people with factual information about the origins of life. In the ancient world, a cosmogony was usually recited in a liturgical setting, and during a period of extremity when people felt they needed an infusion of divine energy. --P.73
이미 알고 있듯이, 창조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기원에 관한 사실적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고대 세계에서 우주발생론이 제례의식과 사람에게 신성한 힘의 주입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극단의 시기에 늘상 낭송되었다.
Urban life had changed mythology. The gods were beginning to seem remote. Increasingly the old rituals and stories failed to project men and women into the divine realm, which had once seemed so close. People were becoming disillusioned with the old mythical vision that had nourished their ancestors. --P.80
도시생활은 신화를 변화시켰다. 신들은 멀어져 보이기 시작했다. 오래된 의식과 이야기가 옛날에 가깝게 보였던 신성한 영역으로 남성과 여성을 끌어들이는 데 점점 더 실패했다. 사람들은 조상들에게 영양을 공급해 주었던 오래된 신화적 비전에 환멸을 갖게 되었다.
But the heroes of Western modernity would be technological or scientific geniuses of logos, not the spiritual geniuses inspired by mythos. This meant that intuitive, mythical modes of thought would be neglected in favor of the more pragmatic, logical of scientific rationality. --P.127
서구 현대 사회의 영웅들은 신화로부터 영감을 얻는 정신적 천재가 아니라, 로고스의 기술적 이거나 과학적 천재였다. 이는 직관적이고 신화적인 사유방식이 보다 실용적이고 논리적인 과학적 합리성의 지지를 받아 무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The myth of the hero was not intended to provide us with icons to admire, but was designed to tap into the vein of heroism within ourselves. Myths must lead to imitation or participation, not passive contemplation. --P.142
영웅신화는 존경의 대상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 있는 영웅적인 기질을 끌어내기 위해 고안되었다. 신화는 수동적 관망이 아니라 모방이나 참여로 인도되어야 한다.
We need myths that will help us to identify with all our fellow-beings, not simply with those who belong to our ethnic, national or ideological tribe. We need myths that help us to realize the importance of compassion, which is not always regarded as sufficiently productive or efficient in our pragmatic, rational world. --P.142
우리는 단지 민족적, 국가적, 이념적 집단에 속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동료로서 동일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신화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신화는 실용주의적이고 합리적인 세상에서 충분히 생산적이지도 능률적이지도 않다고 항상 간주되는 연민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We need myths that help us to venerate the earth as sacred once again, instead of merely using it as a ‘resources’. --P.143
우리에게 필요한 신화는 지구를 단순히 ‘자원’으로 이용하지 않는 대신에 다시 신성한 것으로 공경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 <The Truth of Myth(신화의 진실, 2020)>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Tok Thompson(톡 톰슨,1969~ ) 교수와 인디아나대학교 민속학 교수인 Gregory Schrempp(그레고리 슈렘프, 1953~ )는 신화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서인 본서를 저술했다. 본서에는 신화의 정의와 의미, 프로이드, 프레이져, 캠벨, 바르트, 엘리아데 등 다수의 신화학자 업적도 소개하고 있다.
To study myths in a comparative sense, then, is to swim against currents of provincialism, and to realize the fantastic diversity of ways in which our relationship to universe is conceptualized and narrativized. To learn about others is also, ultimately, to learn about oneself. --P.2
그러므로 비교적 의미에서 신화를 연구하는 것은 지방주의의 조류에 맞서 나아가며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계가 개념화되고 서사화되는 방식의 환상적인 다양성을 깨닫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 배우는 것은 결국 자신에 대해서도 배우는 것이다.
Myths are an important, dynamic, and complex part of being human, revealing a great deal of global cultural diversity. Myths help to categorize fundamental properties of the cosmos, creating a sense of truth: proper and appropriate categories, questions, and meaning. --P.6
신화는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중요하고 역동적이며 복잡한 부분으로, 세계적 문화다양성의 많은 부분을 밝혀준다. 신화는 우주의 기본 속성을 분류하는 데 도움이 되며, 올바르고 적절한 범주, 질문, 의미 등 진리에 대한 감각을 창조한다.
Myths might focus on origins of the landscape, lineage systems, political systems, gender, or death. Myths might detail the origins of fire, or marriage, of sex or the incest taboo, of the sun and moon, or, really, just about any other aspect of our world and identity. --P.25
신화는 풍경, 혈통체계, 정치체계, 성별 또는 죽음의 기원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신화는 불의 기원, 결혼, 성, 근친상간 금기, 해와 달, 또는 실제로는 우리 세계와 정체성의 다른 모든 측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
In briefest terms, Comparison helps us to realize and appreciate the diversity and variety of ways in which humans have understood the cosmos and their place in it. --P.140
간단히 말해서, 신화의 비교는 인간으로 하여금 우주와 그 안에서 인간의 위치를 이해해 다양성과 여러 방식을 깨닫고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된다.
Mythology continues to give meaning to people around the world, and studying the processes by which people continually mythologize and re-mythologize holds great potential toward understanding humanity and human cultures. --P.177
신화는 계속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며,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신화화하고 재신화화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은 인류와 인간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The future of mythology will depend on a great deal on the future of human civilization and culture. And, we would propose, the reverse is likely true as well. --P.181
신화의 미래는 인류 문명과 문화의 미래에 크게 의존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반대도 사실일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한다.
◆ 신화는 언제나 살아있고 계속 생성된다
현대에도 상품 소비나 사회적 불만 해소 또는 국가적 통합을 이루려는 목적으로 운동선수나 연애인 또는 국가적 영웅처럼 다양한 형태의 신화가 만들어지고 있고, 이미지가 메시지로 전달된다. 신화는 인간의 본성, 욕망, 두려움, 공포, 희망 등 다양한 이미지를 담아내며, 이를 통해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사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화는 역사적인 사건과 현실적인 요소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기에 신화를 만든 사회나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신화가 전해온 가치관과 도덕적 교훈을 통해서 사회적 변화를 이끌거나 갈등을 해소하고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대 사회에서 대중에게 인기를 끌고 영향력을 미치는 영화, 문학, 예술 등에서 신화적인 모티프와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게 되고, 이를 통해 현대인들은 인생의 의미를 찾거나 고민하게 된다. 이처럼 신화는 우리 인간의 역사와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현재에도 신화는 계속하여 만들어지고 살아있으며, 신화의 상징성과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를 이해하고 폭넓은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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