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개회한 고양특례시의회 제289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정민경 의원, “이동환 시장은 실체 없는 업적 홍보에 집착 말아야”
정민경 의원은 이동환 시장의 성의 없는 행정과 실체 없는 업적 홍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런 수구적 행정은 선진 시정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동환 시장이 지난 시정질문에 대해 일본어 원문으로 된 서면 답변을 의회에 제출한 것을 꼬집으며, 시장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성의 없는 태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전 시정질문에서 논란이 된 업체 ‘Naity’와 업무협약 및 300억 원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것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추후 보고하겠다”는 식으로 의혹을 일축했으나, 그 후에도 의혹을 해소할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어 정민경 의원은 이동환 시장이 BBC 기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과거 정 의원은 BBC의 ‘Five standout cities making the world a better place(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다섯 개의 도시)’라는 기사를 “BBC가 고양시를 세계 5대 도시로 선정했다”는 식으로 오역해 홍보한 것에 대해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 “선정”이 아니라 단순히 “소개”한 것이라며 고양시의 오역을 바로잡았지만, 고양시는 여전히 현수막을 걸고 여러 홍보자료로 이를 사용하고 있다.
정 의원은 또한 해당 기사를 작성한 아만다 루게리(Amanda Ruggeri) 기자와 직접 연락해 받은 답변을 공유하며, BBC가 고양시를 세계 5대 도시로 “선정”한 적이 없고, 단지 “소개”했을 뿐이라는 기자의 확인을 공유했다.
<루게리 기자의 답변>
[원본] Thanks for your question. No, the BBC is not ranking Goyang City as a top 5 city. (...) We were trying to highlight some of the top performers that also provide a geographic spread around the world (not just Northern Europe).
[해석]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BBC는 고양시를 상위 5개 도시로 순위를 매기지 않았습니다. (중략)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지리적 분포를 제공하기 위해 북유럽 외의 도시도 강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이동환 시장은 자족도시실현과 탄소중립을 중요 시정 과제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이해와 관심을 보이지 못했고, 시정 요청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독단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에서 더 이상 고양시에 대한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깝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어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보다는 단지 업적 홍보에 치중하고 있으니, 이런 집착을 이제는 그만 내려놓길 바란다”라고 강하게 당부했다.
손동숙 의원, “멈춰선 한류천 경기도가 책임지고 해결하라”
손동숙 의원은 K-컬처밸리 사업의 핵심인 한류천과 관련하여 한류천을 조성한 경기도에 명확한 향후 계획을 요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할 것을 제안했다.
손 의원은 한류천이 10여 년 전 경기도의 설계 오류로 탄생한 이후, 고양 시민들에게 오랜 시간 악취와 오염으로 인한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지적하며,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와의 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제함으로써 한류천 수질 개선 방안이 다시 한번 표류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오랜 기다림에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또다시 실망감을 안겼다며 경기도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손 의원은 “경기도의 이러한 결정이 우리 시와 지역 주민들에게 미친 영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경기도가 맹목적으로 사업 추진에만 몰두하지 말고 고양특례시의 주인인 고양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특히, 고양시가 추진 중인 ‘한류천 친수공간 조성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이 경기도의 계약 해제로 인해 중단되었음을 언급하며, 손 의원은 “108만 고양시민들이 꿈꾸는 자족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K-컬처밸리 사업의 성공을 누구보다 절실히 원하고 있다.
용역의 중간보고서를 살펴보면 한류천 문제의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며, 핵심은 결국 수백억 원의 총사업비에 있기 때문에 CJ와의 사업 진행에 제동을 걸어버린 경기도에 그 책임을 묻고 경기도가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손 의원은 “지난 7월 경기도가 고양 시민들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며, 시민들의 혈세로 마련된 한류천 용역 결과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자족도시 고양특례시를 향한 역사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더 이상 경기도와 김동연 도지사가 고양시와 시민을 속이지 않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만 할 것이며, 한류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K-컬처밸리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손 의원은 “고양시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러한 협력이 단순히 지역 개발의 차원을 넘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고 언급하며,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신속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현철 의원, 고양컨벤션뷰로·고양국제꽃박람회 조직개편 검토 요청
신현철 의원은 고양컨벤션뷰로의 조직개편과 관련하여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전문성 유지와 지속가 능성 확보를 위한 신중한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12월에 예정되어 있는 고양컨벤션뷰로와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의 통합에 따른 변화 속에서 직원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문제 발생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고양컨벤션뷰로가 고양시의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번 조직개편이 마이스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양컨벤션뷰로는 2016년 11월 기초지자체 최초로 설립된 이후, 마이스 산업 생태계 구축과 도시 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주요 성과로는 아시아 최초로 '고양데스티네이션 위크' 개최와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등이 있으며, 이는 고양시 마이스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2022년 7월 발표된 '지방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양컨벤션뷰로와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의 통합이 계획되어 있으며, 통합 후에는 가칭 ‘고양박람회재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 의원은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안정성 저하와 업무 연속성 문제, 특히 마이스 산업 전문 인력의 이탈과 순환보직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타 시군구의 사례를 언급하며, 성공적인 조직개편을 위해서는 단순한 통합이 아닌, 직원들의 전문성 유지와 업무 만족도를 고려한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조직 개편은 단순한 구조 변화가 아니라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고양컨벤션뷰로와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 두기관 모두 고양특례시의 발전과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신중하고 체계적인 조직개편 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신인선 의원,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 활성화 촉구
신인선 의원은 고양시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 활성화를 촉구했다.
신인선 의원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경제적활동을 수행하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됨에도 미온한 고양시 태도를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고양시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의 목적을 원활하게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운영 예산이 이동환 시장 취임 이후 40% 가까이 삭감되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4월 고용노동부가 공고한 2023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비율은 고양시가 10.36%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10위로 남양주시, 가평군, 구리시보다 낮은 수치 였다.
이에 따라 신인선 의원은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을 위해 더 많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인천시의 기부플랫폼 사업을 사례로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우리 고양시 지역의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을 인지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더 많은 소통을 통해 나은 환경을 조성해달라”며 발언을 마쳤다.
공소자 의원, 고양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의료진 배치 및 은퇴 선수 지원 촉구
공소자 의원은 고양시청 직장운동경기부의 의료진 배치와 은퇴 후 진로 지도 프로그램 마련을 촉구했다.
공소자 의원은 “얼마 전 성황리에 폐막한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고양시의 이름을 달고 최선을 다해준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공 의원은 “직장운동경기부는 고양시 체육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로, 고양시 체육의 핵심기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직장운동경기부가 고양시를 스포츠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고 지역 청소년에게 꿈을 심어주며, 고양시 체육 저변 확대에도 혁혁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직장운동경기부가 지닌 선순환 구조를 설명했다.
이어 공 의원은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개선 사항들을 제시했다.
공 의원은 “선수들에게 잦은 부상은 운동선수들에게 있어 사망선고와 같다”면서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선수들의 재활이나 훈련 후 회복을 도울 리커버리 전문 인력을 포함한 의료진의 상시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의 은퇴 후 진로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공 의원은 “선수로서의 시간이 끝났다고해서 단순하게 선수들을 방출하는 것은 고양시가 스포츠 중심도시 도약하는데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며, “더 나은 후대 선수들을 양성하고 은퇴한 선수들의 경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진로 지도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고양시 선수단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년 성장하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단순히 선수단의 환경 개선을 넘어서, 고양시 체육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며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공 의원은 “이번 달 11일에 경남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는 마라톤, 배드민턴, 세팍타크로, 수영, 역도, 육상, 태권도, 테니스 등 8개 종목에 출전하는 27명의 선수들이 목표한 성과를 이루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며 선수단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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