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이 세상의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가?”

혜범 <소설 반야심경> (전 2권)

고양투데이 승인 2021.05.18 08:08 | 최종 수정 2021.05.31 11:55 의견 0

마음을 비우고 나를 찾아가는 구도(求道) 소설

“어느 누구도 생로병사(生老病死)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삶의 의미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불운하다고? 불행하다고? 인생을 등에 지면 짐이 되지만 생生을 가슴에 품으면 수행이 되는 거다. 깨달음으로 가는 길, 삶은 곧 길이다.”

<소설 반야심경>은 불경 반야심경을 소설로 엮은 인간 존재의 근원과 그 초월에 관계된 장편 구도(求道) 소설이다. 한 스님의 이야기를 통해 반야심경이 주는 삶의 심오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소설 반야심경>은 누구나 한번은 겪을 수 있는 평범하지 않은 일상 밖의 고통과 방황을 통해 내가 나를 찾아가는 세상 고해 속의 항해일지이다.

부처가 설법한 내용이 담긴 책을 경전이라고 한다. 대승, 소승 경전의 방대함이 바닷가의 모래알과 같아 ‘팔만사천 경전’이라 부른다. 팔만사천 경전의 진수를 모아 270자로 요약해서 세상의 진리를 밝힌 경전이 반야심경이다. 그러므로 반야심경은 승려는 물론 불교 신자와 일반인들도 탐독하는 불교 경전의 대명사이다. <소설 반야심경>은 오랫동안 불교에 정진해온 혜범 스님이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부처의 뜻을 담고 있다. 소설 구상과 집필에 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혜범 스님은 1976년에 입산했다. 현재 강원도 원주 송정암에서 수행하고 있다.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혜범 스님의 <소설 반야심경>은 인간 본성의 탐구, 인간의 구원 문제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인간에 초점을 맞춘 그의 소설은, 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 인간의 삶과 구원 등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굴곡진 인생사를 읽어 내려가면서 함께 슬퍼하고 좌절하고 번민하게 된다. 그러나 갑작스레 닥친 불행에도 불구하고 삶의 지혜와 진리를 깨닫고 일어서는 주인공을 보며 어느 순간부터 함께 응원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_부처님 오신 날인 5월 19일 <소설 반야심경> 출판 법회 '봉축 시 콘서트'가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송정암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김도연, 김추인, 박완호, 우대식, 이정록, 조현석 등의 시인, 작가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 (행사 문의: 033-731-7785)

문학세계사 간/ 1권 272면, 2권 284면 / 값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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