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new and terrifying weapons, the growing importance of artificial intelligence, automated killing machines and cyberwar, we face the prospect of the end of humanity itself. It is not the time to avert our eyes from something we may find abhorrent. We must, more than ever, think about war. --Margaret MavMillan, War, P.289
무시무시한 신무기, 인공지능의 커진 중요성, 자율살인기계와 사이버전쟁 때문에 인류 자체가 종말을 맞을 전망에 직면해 있다. 우리가 혐오스럽게 보이는 것에서 시선을 돌릴 때가 아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전쟁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 --마거릿 맥밀런 <전쟁> 중에서
윌 듀런트는 1968년에 지난 3,421년 동안 전쟁을 치르지 않는 기간은 불과 268년이라고 계산해 냈다. 어느 학자는 인류의 5,000년 역사 동안에 1만 4,500번의 전쟁을 치렀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은 문명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전쟁을 하고 있다. 인간이 전쟁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수행하고 부추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류의 운명을 바꿔온 전쟁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원인과 결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류가 겪어온 수많은 전쟁의 연구를 통해 전쟁의 다양한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현실을 제대로 직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류 공통의 희망인 평화적 세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로 오랫동안 국지적인 전쟁 이외에 커다란 전쟁 없이 지금까지 80년 가까이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 전쟁의 성격도 달려져 사람이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드론, 사이버전쟁, 우주전쟁 등 과학과 기술의 전쟁으로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쟁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의 견해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 <The Art of War(손자병법, 1988)>
<손자병법(孫子兵法)>은 중국의 Sun Tzu(孫子, 544~ 496 BC)가 저술한 최고의 병법서이다. <손자병법>은 서양에 소개된 중국 고전인 <Confucius(논어)>, <Mencius(맹자)>, <I Ching(주역)>, <Lao Tzu(도덕경)>, <Zhangz(장자)>보다 널리 알려져 있다. 군사학뿐만 아니라 경영학으로도 많이 연구되고 있다.
Military action is important to the nation—it is ground of death and life, the path of survival and destruction, so it is imperative to examine it. --P.1
전쟁이란 나라의 중대한 일이다. 죽음과 삶의 터전이며, 생존과 패망의 길이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Therefore measure in terms of five things, use these assessments to make comparisons, and thus find out what the conditions are. The five things are the way, the weather, the terrain, the leadership, and discipline. --P.2
그러므로 다섯 가지 사항으로 견주어보고 일곱 가지 계책을 사용하여 비교하며 정세를 살펴야 한다. 첫째가 도(道)이고, 둘째가 날씨이고, 셋째가 땅(地)이고, 넷째가 장수의 통솔력이고, 다섯째가 군의 기강이다.
A military operation involves deception. Even though you are competent, appear tobe incompetent. Though effective, appear to be ineffective. --P.11
병법이란 속임수이다. 그러므로 능력이 있으면서도 무능한 것처럼 한다. 효과적이면서도 효과가 없는 것처럼 한다.
When you are going to attack nearby, make it look as if you are going to go a long way; when you are going to attack far away, make it look as if you are going just a short distance. --P.13
가까운 데를 공격하면서도 먼 데를 가는 것처럼 하고, 먼 데를 공격하면서도 가까운 데를 가는 것처럼 한다.
Therefore those who win every battle are not really skillful—those who render other’s armies helpless without fighting are the best of all. --P.34
그러므로 모든 싸움을 이기는 자는 정말로 능하지 못하고, 싸움 없이 적을 무력하게 하는 자는 가장 뛰어난 자이다.
So it is said that if you know others and know yourself, you will not be imperiled in a hundred battles; if you do not know others but know yourself, you win one and lose one; if you do not know others and do not know yourself, you will be imperiled in every single battle. --P.53
그러므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운다 하더라도 위태롭지 않다. 적을 알지 못하지만 나를 알면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지게 된다. 그러나 적을 알지도 못하고 나도 알지 못하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태롭게 된다.
Therefore those who know martial arts do not wander when they move, and do not become exhausted when they rise up. So it is said that when you know yourself and others, victory is not in danger; when you know sky and earth, victory is inexhaustible. --P.139
그러므로 용법을 아는 자는 움직임에 주저함이 없고, 군사를 일으켜도 궁지에 몰리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승리는 위태롭지 않고, 천시를 알고 지리를 알면 승리는 고갈되지 않는다.
There are five kinds of spy: the local spy, the inside spy, the reverse spy, the dead spy, and the living spy. When the five kinds of spies are all active, no one knows their routes—this is called organizational genius, and is valuable to the leadership. --P.166
다섯 종류의 첩자가 있다. 향간, 내간, 반간, 사간, 생간이 그것이다. 다섯 가지 첩자를 한꺼번에 활동하게 하면 누구도 경로를 모른다. 이는 조직의 천재라 부르며, 지도력에 값진 것이다.
◆ <On War(전쟁론, 1832)>
프로이센의 장군이자 전쟁이론가, 전략가인 Carl Von Clausewitz(카를 본 클라우제비츠, 1780~1831)는 1831년 죽을 때까지 39년 동안 군인으로 지냈다. 전쟁론은 <손자병법>에는 뒤지지만 서양에서는 전쟁론에 대한 고전으로 자리 잡아 지금도 여전히 읽히고 있다.
War is thus an act of force to compel our enemy to do our will. --P.75
전쟁은 적에게 우리의 의지를 실행하도록 강요하는 폭력행위이다.
War, however, is not the action of a living force upon a lifeless mass (total nonresistance would be no war at all) but always the collision of two living forces. The ultimate aim of waging war, as formulated here, must be taken as applying to both sides. Once again, there is interaction. --P.77
전쟁은 생명이 없는 집단에 대한 생명이 있는 힘의 작용이 아니며, 완전한 무저항은 결코 전쟁일 수 없으므로 항상 생명이 있는 두 힘의 상호 충돌이다. 전쟁 행동의 궁극적 목표에 관해 논급한 것은 양자에게 공히 적용된다. 여기서 다시 상호작용의 개념이 등장한다.
War is more than a true chameleon that slightly adapts its characteristics to the given case. As a total phenomenon its dominant tendencies always make war a paradoxical trinity--composed of primordial violence, hatred, and enmity, which are to be regarded as a blind natural force. --P.89
전쟁은 주어진 경우에 자신의 특성을 조금씩 바꾸어 적용하는 정말로 카멜레온 이상이다. 총체적 현상으로 전쟁의 지배적인 경향은 전쟁을 역설적인 삼위일체—맹목적인 자연의 힘으로 간주되는 원초적 폭력, 증오, 적개심으로 구성된—로 만든다.
If the mind is to emerge unscathed from this relentless struggle with the unforeseen, two qualities are indispensable: first, an intellect that, even in the darkest hour, retains some glimmerings of the inner light which leads to truth; and second, the courage to follow this faint light wherever it may lead. The first of these qualities is described by the French term, coup d'oeil; the second is determination. --P.102
정신이 예측할 수 없는 것과, 이와 같은 끊임없는 투쟁에서 손상을 입지 않으려면 두 가지 자질이 필수불가결하다. 첫째는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진리로 인도하는 내적인 불빛의 흔적을 보유하는 이성이고, 둘째는 이 희미한 빛이 인도하는 어디로든 쫓는 용기이다. 이런 특성의 전자는 프랑스 용어로 혜안(coup d'oeil)이며, 두 번째는 결단력이다.
Once again: war is an instrument of policy. It must necessarily bear the character of policy and measure by its standards. The conduct of war, in its great outlines, is therefore policy itself, which takes up the sword in place of the pen, but does not on that account cease to think according to its own laws. --P.610
다시 말하면, 전쟁은 정책수단이다. 전쟁은 필연적으로 정책을 특성을 함유하며, 정책의 기준에 의해 측정된다. 그러므로 전쟁의 수행은 전체적인 개요로 보면 정책 자체이다. 이는 펜 대신에 칼을 취하지만 자신의 법칙에 따라서 생각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는다.
The man who sacrifices the possible in search of the impossible is a fool. --P.637
불가능한 것을 얻으려고 지금 얻을 수 있는 것을 놓치는 사람은 바보이다.
◆ <War; How conflict shaped us(전쟁; 어떻게 우리를 형성했나, 2021)>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역사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Margaret MacMillan(마거릿 맥밀런, 1943~ )은 1차 세계대전 무렵 영국 총리를 지낸(1916~1922)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의 외증손녀이다. 전쟁이 인간사회에 끼친 깊은 영향과, 인간사회가 전쟁에 미친 심대한 영향을 함께 탐구한다. 저서에 <역사의 사용과 남용> 등이 있다.
Those powers that last use military force to sustain themselves, but their longvity has rested on providing reasonably effective government which has helped to win the acquiescence and even loyalty of their peoples. --P.28
오래 지속되는 강대국은 스스로를 지탱하기 위해 군사력을 이용한다. 그러나 그들의 수명은 국민으로부터 묵종과 더불어 충성까지 이끌어내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통치를 제공하는지에 달려있다.
War concentrates our attention and, like it or not, has done so throughout human history. --P.40
전쟁은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좋든 싫든 인류 역사를 통해 그러했다.
The causes of wars can seem absurd or inconsequential, but behind them usually lie greater quarrels and tensions. Sometimes takes only spark to set ablaze an already smouldering pile of timber. --P.41
전쟁의 원인은 터무니없거나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원인의 뒤에는 대개 커다란 다툼과 긴장이 있다. 가끔은 이미 연기가 나는 장적더미는 작은 불꽃만으로 활활 타오른다.
Wars of ideology, whether religious or political, are often the cruellest of all because the kingdom of heaven or some forms of earthly paradise justified all that is done in its name, including removing human obstacles. --P.52
종교적이거나 정치적이든 이데올로기의 전쟁은 대개 극도로 잔혹하다. 천국이나 지상낙원이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것을 정당화하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장애물인 사람을 제거하는 것도 포함된다.
The excuses for war are many and varied, but the undelying reasons have not changed significantly over the centuries. The vocabulary may be different, where nations once talked of honour they now tend to say prestige or credibility. Yet greed, self-defence and emotions and ideas are still the midwifies of war. --P.60
전쟁에 대한 변명은 많고 다양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여러 세기가 지나는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 용어는 다를 수 있다. 과거에 명예를 말했던 국가들이 지금은 위상과 신뢰를 말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탐욕, 자기방어, 감정, 이념은 여전히 전쟁의 산파이다.
The experience of previous wars can shape attitudes as well as planning. The horroes of the Thirty Years War of the seventeenth century may have influenced the Europeans in the eighteenth to wage war more sparingly and treat civilians more gently. --P.69
이전 전쟁의 경험은 태도뿐만 아니라 계획도 형성할 수 있다. 17세기의 30년 전쟁의 공포는 18세기 유럽인들에게 영양을 미쳐 전쟁을 가급적 자제하고 민간인들을 더 온화하게 대하도록 했다.
One of the great tragedies of modern war was that the very strengths of societies—in organisation, industry, science or resources—could turn them into such effective killing machines. Nations could sustain much longer battles, for months and years rather than days, and kill much larger numbers of the enemy. --P.101
근대 전쟁에서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는 사회의 강한 강점—조직, 산업, 과학 또는 자원에서—이 효과적인 살인기계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는 며칠이 아니라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더 긴 전쟁을 지속할 수 있고, 수많은 적을 죽일 수 있다.
War was more often than not seen as an integral and necessary part of the emergence of the nation, as sanctifying it even, and the military wore a particular halo as its defenders and saviours. --P.106
전쟁은 대개 국가의 출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여겨졌고, 전쟁을 신성화하기도 했다. 그리고 군대는 민족의 수호자이자 구원자로 특별한 후광을 입었다.
War has its own laws and one of the oldest and most persistent is that those who have surrendered and civilians, where possible, should be spared. Yet we all know the stories or have been pictures of the sacking of cities, the execution of prisoners of war, the shelling of churches filled with refugees, or the farm buildings deliberately set on fire. --P.162
전쟁은 자신의 법이 있다. 그 중 가장 오래되고 지속된 법은 항복한 자와 민간인은 가능한 살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점령지 도시의 약탈, 전쟁포로의 처형, 피란민들로 가득한 교회에 대한 포격, 농장 건물의 고의적인 방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현장 사진을 보았다.
War inverts what we think of as the natural order and morality in society. It is right and indeed necessary in wartime to blow up buildings, bridges or railways, the infrastructure that allows societies to survive, and to murder and hurt others. --P.174
전쟁은 우리가 자연질서나 사회도덕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전복한다. 전쟁 중에는 사회를 존속시키는 기반시설인 건물, 다리, 또는 철로를 폭파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는 것이 정당하고 실제로 필요하다.
A much-cited study of Americans soldiers in the second World War concluded that only 15 to 25 per cent were prepared to aim and fire at the enemy; the rest either did not shoot at all or aimed wide. Similar studies of Germany and Japanese in the war showed much the same results. --P.180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에 대한 인용된 연구에서 겨우 15~25퍼센트의 미군만이 적을 조준하여 사격했다. 나머지는 아예 쏘지 않거나 조준을 멀리했다. 독일군과 일본군에 대한 유사한 연구에서도 거의 같은 결과가 나왔다.
Religion was never entirely satisfactory in justifying war, because the gods do not always give clear directions: oracles were notoriously ambiguous and signs difficult to interpret. --P.223
종교는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전적으로 만족할 수 없다. 왜냐하면 신이 항상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신탁은 악명 높게 모호하고, 징조는 해석하기가 어렵다.
Just as the battlefield expanded in the twentieth century to include the home fronts, now the distinctions between the fronts, as well as the lines between war and peace, are disappearing. --P.285
20세기에 전쟁터가 후방을 포함하여 확장된 것처럼 이제는 전방과 후방의 구분뿐만 아니라 전쟁과 평화 사이의 경계도 사라지고 있다.
We fight because we have needs, because we want to protect what we hold dear or because we can imagine making different worlds. We fight because we can. --P.289
우리는 필요한 것이 있어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지키고 싶어서, 다른 세상을 만드는 것을 상상할 수 있기에 싸운다. 우리는 싸울 수 있기에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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