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경기 북부와 동부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바탕으로 발생 원인을 진단한 ‘경기도 지역 맞춤 초미세먼지 진단평가(경기 북·동부권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높고 ‘나쁨(36㎍/㎥ 이상)’과 ‘매우나쁨(76㎍/㎥ 이상)’ 일수가 많은 지역을 선정해 지역별 맞춤형 대책을 보고서에 담았다. 중점 진단 지역으로 경기 북부에서는 김포시, 동부에서는 광주시가 선정됐으며, 연구진은 각 지역의 초미세먼지 배출원과 기여도를 분석했다.

김포시의 초미세먼지는 국내 요인이 46.4%, 국외 요인이 53.6%로 나타났다. 배출원별로는 농업(39.2%)과 배출구 없이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비산먼지(20.4%)의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돼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국내 요인이 48.8%, 국외 요인이 51.2%로 조사됐다. 배출원별로는 자동차, 철도, 건설기계 등과 같은 이동오염원(37.4%)과 비산먼지(26.6%) 부문의 기여도가 높게 나타나 이 부문에 대한 중점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경기도청을 비롯해 31개 시군과 도시환경위원회 등 관련 부서에 보고서를 배포하고, 도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gg.go.kr/gg_health)에 연구 결과를 게시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지역별 초미세먼지 원인을 진단하고,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당 시군에서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개선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