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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작성자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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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봄맞이, 꽃샘바람
상한 영혼을 위하여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3.07 09:33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빈 의자
안개가 일렁였다.보슬보슬 비도 밤새 내렸다. 마치 봄을 기다렸던 나무들에게, 많이 기다렸지? 하는 양 토닥거리듯 바람에 흔들리던 나뭇가지에도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개울은 얼었던 얼음이 녹아 시냇물 찰랑거리고 버들은 눈떴다. 새싹들도 이제 제법 돋아난 雨水였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차를 끓여 봉당에 앉으니 봉당 앞의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2.28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행복하세요?
잠 못 드는 이에게 밤은 길어라.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은 멀어라. 아아 생사의 밤길은 길고도 멀어라. 새벽아침부터 ‘행복하냐’는 느닷없는 전활 받았다(상대방의 의표는 불행하다는 의표일 것이다). 행복하시죠? 행복하죠. 불편해도 제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니까요. .....열반하신 거예요? 저 아직 안 죽었어요. 수화기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2.21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기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변함없는 부처님 마음일세 나한테 아주 못된 오래된 버릇이 있다. 바라보기 하는 거다. 아주 안 좋은 나쁜 습관이다. 먼저 맨 위 왼쪽에서 살펴 본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그리고 천천히 시선이 위에서 아래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2.14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당신은 모르실 거야
당신은 모르실 거야 당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 당신을 짜증나게 하는 모든 것, 당신을 화나게 하는 것은 무엇이든 당신의 스승입니다. 괴롭히고 짜증나게 하고 화나게 하는 게 바로 당신이니까요.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2.07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가가가음(可歌可吟), 우습다
우습다. 이 몸이여. 아홉 구멍에서는 항상 더러운 것이 흘러나오고 백 천 가지 부스럼 덩어리를 한 조각 엷은 가죽으로 싸 놓았구나. 가죽 주머니에는 똥이 가득 담기고 피고름 뭉치이므로 냄새나고 더러워 조금도 탐하거나 아까와 할 것이 없다. 더구나 백 년을 몸과 함께한다 해도 숨 한 번에 은혜를 등지고 마는 것을. 모든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1.30 20:06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작은 행복
그래 어디까지 가보셨어요? 어디까지 해보셨어요? 살다보면 어찌해볼 수 없는 것들이 참 많다. 밤인가 하면 낮이요, 낮인가 하면 밤이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밤이 아니면 낮이라는 사실이었다. 간혹 낯인데도 더듬더듬 했지만 밤이나 낮이나 빛이 있었다는 거다. 무명, 무지 속에 그 빛을 찾아가는 동안 즐거웠다. 낭떠러지, 백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1.24 01:1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초코파이
요양원에 갔더니 사형(師兄)이 치매에 걸렸단다. 손을 잡으니 누구세요? 묻는다. 내가 누군지 알았으면 내가 여기 왜 왔겠수? 내 초코파이 왜 안 내놔? 삼십 년 전에 먹은 거 토해줄까? 그때, 초코파이는 위대한 간식이었다. 돌아와, 별을 보자 숨이 거칠어졌다. 사진 | 유성문 주간 번뇌가 없으면 장애가 사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1.17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보살, 국밥 한 그릇 말아주이소
엄마, 밥줘. 손 씻고 들어와야지. 그처럼 허공을 떠돌다보니 돌아갈 집이 없었다. 엄마도 집도 없는 놈이라고 꿈도 없을까. 집도 없이 오십 년 걷다걷다 되돌아 바라보니 온 곳이 다 내 집인 걸 갈 곳이 다 내 집인 걸 사진 | 유성문 주간 도반이 죽어 가루 만들고 울진바다에 뿌려주고 오는 길, 서울 올라가는 차에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1.10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동지 기도
저는 항상 제 속에서 헤매고 있어요. 저의 시간들 상황들 내가 보는 모든 것들 내가 접하는 모든 것들은 다 망가져요. 장난감 인형도 아닌데. 늘 존재로 무겁고, 어둡고 비구름이 몰려와요. 밤은 항상 더 어둡고, 더 공허하고, 더 단순해지고요. 외국에 나가 이십여 년 살다 온 보살이 왔다. 기도하느라 뒤를 쳐다보지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2.27 13:48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아름답고 행복한 중생살이
내가 나에게 개똥 밟는 소리로 묻고 대답한다.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다.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2.13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나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어떻게 생겼을까?
스님. 응? 오롯이 하루, 아니 이틀을 제게 주실 수 있을는지요? 전화를 받고 뭐? 했다, 왜 나를 부르는데? 했다.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다. 누가 찾아와도 잠깐 한 오 분 쯤 만나주고 빨리 보낸다. 바쁜 일도 하나 없는데. 나 장거리 운전하기 싫은데. 차를 보내겠습니다. 음, 하고 거절할 수 없음에 나는 구겨진 감탄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2.06 00:02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동안거 일기 -2
고도(孤島)를 위하여 임 영 조 면벽 100일 이제 알겠다, 내가 벽임을 들어올 문 없으니 나갈 문도 없는 벽 기대지 마라 누구나 돌아서면 등이 벽이니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 마음속 집도 절도 버리고 쥐도 새도 모르게 귀양 떠나듯 그 섬에 닿고 싶다 간 사람이 없으니 올 사람도 없는 섬 뜬구름 밀고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1.29 01:48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재미있게 사는 법 -1
둘째 상좌의 초대로 어제는 파주엘 갔다 왔다. 오고 가는 길이 착잡했다. 절집이나 속가나 생육과 번성은 언제나 문제였다. 순간 오래 전의 일들이 떠올랐다. 오래 전, 둘째 상좌가 미학과에 간다 했을 때, 나는 대놓고 미친놈 했다. 그런데 가만히 따져보니 미친놈의 시조는 나부터였다.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내가 문창과엘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1.22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동안거 일기 -1
붉은 달을 보았다. ‘동안거(冬安居)’란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3개월 동안 승려들이 외출을 금하고 참선을 중심으로 수행에만 전념하는 불교용어다. 안거(安居)의 산스크리트어 원어는 바르시카(varsika)로, 바르사(산스크리트어: varṣa, 팔리어: vassa), 즉 ‘비’에서 만들어진 말이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1.15 00:01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너는 무엇을 위하여 여기에 왔던가
새벽산책을 가는데 고라니 한 마리 쓰러져 있었다. 보리가 쪼르르 달려가 앞에 섰다. 자기가 안 그랬다며. 천화란 귀천과는 조금 다른 의미다. 어릴 적 나는 두 노승의 죽음을 보았다. 한 노승은 죽을 때가 되자, 당신의 방을 나와 기어오를 수 있는 곳까지 산으로 높이 기어 올라갔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노승을 찾았고, 어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1.09 03:55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해봤능교? 삼삼했능교?
요 며칠 하늘이 푸르를 때 나는 산을 내려가곤 했다. ‘어디 가요?’ 묻는다. 요즘 같이 사는 처사는 경상도 사내다. ‘스님 책 내봐야 본전도 안 나오겠십니더’ 한다. 억양이 정겹다. 나는 씩 웃었다. 어제는 10월 25일이었다. 음력으로는 초하룻날이고, 06시 46분에 해가 뜨고, 17시 38분에 일몰이 들었다. 박명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1.01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놀아봐, 꿈꿔봐
스님 행복해 보여요. 그래? 고마워. 어찌하면 저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걸 만들어. 스님은? 응, 난 이 나이가 되어도 부처님이 좋으네. 난 매일 부처님이랑 놀아, 그리고 꿈꾼다. 무슨 꿈요? 안 가르쳐 줘. 절을 찾아온 후배스님이 픽 웃다가 이조시대 때 낸 책들을 들고 와 사인해 달란다. 그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0.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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